사업주는 노동자의 산재보상에 조력해야 할 법적 의무가 있습니다. 그런데 이 사건에서 삼성이 하는 짓은 어떤가요. 1심 판결이 유해물질의 노출 가능성을 인정하며 산재를 승인하자, 삼성은 그 노출을 부인하기 위한 반대 증거를 만들어 내기 시작합니다. 산재보상에 조력하기는커녕 그 보상을 막기 위해 팔을 걷어붙인 꼴이죠. 그리고 근로복지공단! 공단은 삼성이 그러한 자료를 법원에 제출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 줍니다.
삼성전자가 지금까지 생산한 갤노트7은 약 430만대, 약 730톤에 달하는 양입니다.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 대변인은 "갤럭시노트7을 수리, 리퍼비시, 또는 재판매하지 않을 것"이라 밝혔고 이에 따라 전량 폐기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. 단종이 된 갤노트7을 모두 쓰레기처럼 버리는 파괴적인 결말을 선택하지 않길 바랍니다. 만일 이 하이엔드 폰들이 폐기된다면 어마어마한 양의 코발트, 플라스틱, 금, 은 과 같은 자원들이 낭비되는 것은 물론 환경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입니다.